“굴뚝 산업 유리 제조, 바이오중유로 친환경 전환 속도 낸다”…유리 산업 탄소 배출 저감 위한 바이오중유 도입 실증연구 MOU 체결

친환경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 도입과 사용 활성화를 위한 실증연구 수행의 상호 협력 및 상생에 관한 협약식이 지난 6월 23일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주)금비(유리용기 자동 제병 기업)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유리산업 탄소중립 컨소시엄,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사)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 실증사업의 상호 협력 단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금비에서는 유리산업 탄소중립 컨소시엄을 이끌어 산업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만큼 향후 CO2 감축 달성 가능한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의 상용화 및 실증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바이오연료는 효과적인 탄소중립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정부 지원이 주로 발전용 및 수송용(자동차) 연료에만 집중되어 유리산업과 같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고온 열원 적용 기술’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국내 유리업계는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모색하던 중, 영국의 글로벌 유리 연구기관인 ‘글라스 퓨처스(Glass Futures)’의 바이오연료 적용 선례에 주목하고, 이를 벤치마킹하여 국내 최초의 바이오중유 이용 실증연구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현재 발전용으로 주로 쓰이는 바이오중유를 유리산업에 이식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지난 2024년 7월 착수된 ‘용융로 탄소배출 50% 저감을 위한 바이오연료 적용 기술개발(2세부)’ 과제는, 기존 용융 공정의 화석연료를 친환경 바이오연료로 전환해 연소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술이며, 바이오연료 전환율 100% 달성 및 용융 공정 최적화 기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실증연구의 핵심은 바이오중유의 품질과 성능,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동시에,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유리 산업 맞춤형 바이오연료’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최종 지향점이다.
본 사업은 산·학·연 협력의 모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슈가엔이 유리산업용 바이오연료 공급을 맡고, (주)케이씨씨글라스가 실제 판유리 제조공정에 이를 적용해 실증하며,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용융 과정에서의 영향성 해석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전체 사업은 총 2단계로 나뉘어, 오는 2026년 12월까지 1단계 연구를 마친 후 2027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단계 고도화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의 국내 도입과 사용 활성화를 골자로 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사회 구현과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 받은 발전용 바이오중유가 2019년 하반기부터 법제화되어 공급되고 있는 만큼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 실증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산업용 바이오연료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중유의 탄소 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기반과 명확한 범위 규정이 선제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발전 분야의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와 수송 분야의 RFS(신재생연료 혼합의무화)를 도입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확대해 온 것처럼, 이제는 열에너지 분야에서도 RHO(신재생열에너지 공급의무화)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HO 제도가 도입되면 유리산업을 비롯한 산업용 열에너지 분야에서 바이오중유 활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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